컴퓨터

알리발 X99 메인보드 + Xeon E5-2690V4 1주일 사용 후기

LUNAV 2024. 2. 16. 13:05

중국제 X99 메인보드를 사게 된 계기와 사양, 장단점을 적은 글입니다.

 


2017년에 영상 만든다고 샀던 아이맥.

 

프로그래밍이나 게임할 때에는 전혀 지장이 없지만 애프터이펙트로 영상을 만들고 렌더링만 하면 답답할 정도로 느리다.

CPU Intel I7-7700 (4Core 8Thread)
RAM DDR4-3200 32GB (16GB*2EA)
GPU AMD Radeon Pro 555 2GB
SSD Samsung 870 EVO 1TB
OS macOS Ventura 13.6.4

 

컴퓨터를 샀던 당시 사양으로는 i5-7400에 8기가 램, SSD도 아니라 하드디스크였는데.

그 때는 효과를 별로 안 넣다보니, 그리고 당시에는 CC2015를 썼는데 요구사양이 낮아서 그랬는지 나름대로 잘 돌아갔다.

그래도 각종 핑계를 대며 보증기간이 끝나자마자 바로 아이맥을 뜯어 CPU, 램, SSD를 업그레이드 했다.

그러면서 Cinema4D도 공부하면서 인코딩/렌더링머신으로 굴리곤 했다.

 

그런데 막상 지금 사용하려니까 너무 느리게 느껴졌다.

애프터이펙트에서 렌더링시 초당 프레임은 2.X였고, 4분대 영상을 하나 뽑는데 걸리는 시간이 1시간이 넘었다.

그래도 I7인데. 그래도 32기가 램인데. 그래도 SSD인데.

 


그러다 유튜브의 어떤 IT채널에서 제온과 중국제 메인보드를 가지고 컴퓨터를 만든게 생각이 났다.

그래서 맞춰보았다.

CPU Intel Xeon E5-2690 V4 (14Core 28Thread)
Mainboard jingsha x99m-g v1
RAM DDR3-2400 ECC 16GB(8GB * 2EA)
GPU NVIDIA Quadro K4200 4GB
SSD Samsung 850 EVO 250GB & Crucial MX500 500GB
HDD WD Blue 1TB
POWER 700W Bronze

내가 맞췄을 때 기준으로 파워, 케이스 제외 알리 익스프레스 기준 28만원에 구성가능한 사양이다. (현재 메인보드는 품절상태로 뜬다.)

 

물론 CPU는 2016년에 출시되었고, 메인보드는 이름도 없는 중국제 메인보드인데다 DDR3 램을 쓰고 그래픽카드도 Kepler 기반이라 지원이 중단되었지만, Windows 10과 애프터이펙트를 굴리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Cinebench R23 기준 기존에 쓰던 i7 7700은 5400점, E5-2690 V4는 12000점으로 기록되었다.

애플의 m1이 7759점, m2가 8558점, Ryzen 7 1700X가 8889점, i9-9900K가 12800점이다. 2016년에 나온 cpu 치고 낮지 않은 성능이다.

 

애프터이펙트에서도 i7 7700은 4분짜리 FHD 영상 하나를 렌더링하는데 걸린 시간은 1시간 15분이였던 반면 E5-2690 V4는 21분으로 약 3.5배가량 차이가 났다.

 

 

CPU-Z 기준으로 Stress CPU를 진행한 결과 멀티코어로는 i9-11900K, Ryzen 7 3700X 보다 점수가 높게 잡히는 걸 볼 수 있었다.


그렇다고 단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였다.

 

첫 번째는 내구성 문제이다.

서버용 CPU와 ECC램인 만큼 CPU와 램의 안정성은 뛰어나다.

그러나 이름도 없는 브랜드의 중국제 메인보드이다보니 언제 불량이 나거나 메인보드가 죽을지 모른다는 점이다.

내 메인보드의 경우 부팅시 바이오스 로고랄지 CMOS 화면이 안뜬다는 문제가 있었다.

CPU-Z에서 메인보드를 확인하면 

나는 Opencore bootloader을 이용해 해킨토시를 진행했기 때문에 Manufacturer, Model이 Acidanthera에 Mac으로 뜨는데 그 전까지는 Unknown으로 떴다. 찾아보니 다른 중국제 메인보드들도 Unknown으로 잡히는게 꽤 많았다. 

 

 

두 번째는 용도에 따른 성능이다. 멀티코어 성능은 i9 9세대~11세대와 비슷한 성능을 보여주지만, 싱글코어 성능은 2020년 2분기에 나온 펜티엄 골드 G6500T와 비슷한 성능을 보여준다. 만약 싱글코어 위주의 게임을 한다던가, 많은 코어가 필요없는 프로그램의 경우는 다른 CPU를 선택하는 편이 낫다. 

 

그 외에도 CPU 풀로드시 전력사용량이랄지 소소한 단점들이 많다.


이것저것을 해볼 용도 또는 저렴한 가격에 코어, 쓰레드 수가 많은 작업용 컴퓨터가 필요하다면 구매를 고려해보는 것도 좋아보인다. 혹시나 서버를 원한다면 이거 말고 GCP나 AWS를 쓰자.